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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전설을 담다… ‘렌즈에 새긴 승부의 기록’ 이시용 사진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승부’

장소 설명

승부(勝負)

10평 남짓한 방.

또각, 째깍, 또각, 째깍.

흑과 백의 돌들이 차례로 판 위에 내려앉고 계시기가 시간을 자른다.

두 남자는 말이 없다. 침묵이 수를 두고, 시선이 말을 건다.

프로기사들은 바둑 한판에 생을 건다. 수읽기는 그들의 인생이고, 착점은 그들의 결단이다.

“목숨을 걸고 둔다”던 누군가의 말에 과장은 없었다.

사진 촬영은 철저히 제한된다. 시작 후 10분, 점심 후 5분. 국제대회도 예외는 없다.

이제 부터는 기다림과 긴장과의 싸움이다.

카메라를 움켜쥐고, 느린 숨을 쉰다.

“끝났습니다.”

그 말이 떨어지면 나는 뛴다.

대국실에 도착하면 텅 빈 바둑판만이 침묵으로 나를 조롱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수문이 열린 댐처럼 허탈감이 밀려온다.

하지만 승부사들의 복기가 열리는 날도 있다.

나의 검지는 쉼 없이 셔터를 누르고, 플래시가 불꽃처럼 터진다.

찰나를 움켜쥐는 것. 그것이 내 일이자 숙명이었다.

그렇게 바둑 사진기자로 10여 년을 살았다.

돌이 멈추고, 움직였던 순간들.

나는 그곳에 있었다.

그곳에서 얻은 찰나 중에서도 각별히 기억에 남는 사진들이다.

내가 잘라낸 승부의 시간들을 바둑돌 대신 쥐어보시기를 바란다.

이용 안내

2025.04.15.(TUE) ~ 2025.04.24.(THU)

OPEN 11:00 ~ CLOSE 18:00 (월요일 휴관)

가격표

무료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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